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비장함 그 자체였다.
신 감독은 28일 UAE 두바이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단 1%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동 입성을 앞둔 신 감독은 "솔직히 지금은 담담하다. 하지만 도하에 가면 심리적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신태용호는 완전체라 부르기 어렵다. 박인혁(프랑크푸르트) 최경록(장트파울리)은 소속팀의 차출거부로, 이찬동(광주)은 부상으로 낙마했다. 신 감독은 "박인혁 최경록 이찬동은 팀의 핵심선수다. 베스트11에서 3명이 빠졌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기존의 선수들이 제주와 울산에서 발을 맞추며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대표팀 전술에 대해 "4가지 정도의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변수가 많고 아직 상대팀 파악이 안 됐다. 분석을 통해 맞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전술을 준비해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리우행 분수령으로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선수권대회 첫 관문인 우즈베키스탄전을 꼽았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은 대회 첫 상대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잘 치르면 부담이 덜어지고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 반대로 꼬이게 되면 팀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면서 "이라크전도 중요하다. 반드시 승리해서 8강, 4강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지난 26일 대표팀 최종 명단 23인에 황희찬(19·잘츠부르크) 황기욱(19·연세대) 등 어린 선수들을 소집했다. 신 감독은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량이다. 황희찬 황기욱은 나이는 어리지만 연령대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모든 코치들과 상의를 통해 선발했다"며 믿음을 보였다.
신태용호는 다음달 4일과 7일 각각 UAE,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평가전에서 모든 것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 중동팀의 특징, 기후 등 조건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많이 조심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인천공항=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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