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소닉붐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kt 소닉붐은 29일 홈에서 서울 삼성을 91대61로 대파했다. 최근 경기 중 가장 빼어난 경기력이었다.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23득점)와 코트니 심스(21득점)가 동반 폭발, 44점을 합작했다. 베테랑 박상오가 17점으로 경기 초반을 이끌었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조성민이 무득점에 그쳤지만 kt는 90득점을 넘겼고, 실점은 61점에 그쳤다. 압박 수비가 잘 통했고, 토종과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이 균형을 이뤘다. 최근 7연패의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의 kt와는 거리가 멀었다.
kt(14승21패)는 29일 현재 7위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삼성(19승16패)과의 승차는 5게임이다. kt는 앞으로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하지만 시즌 막판 19경에서 5게임을 좁혀 뒤집기는 게 결코 쉽지 않다.
kt가 앞으로 매우 높은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그리고 삼성, 5위 KCC 등 플레이오프 진출 언저리에 있는 팀들이 현재 승률을 보다 떨어질 경우 kt가 격차를 좁히는데 도움이 된다. 결국 kt가 잘 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다른 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하위권의 SK, 전자랜드, LG가 상위권 팀들을 잡아주어야 6위와 7위의 큰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
kt가 상승세를 타는데 불안요소는 간판 스타 조성민의 발목 상태다. 조성민은 최근 다시 발목 통증이 찾아왔다. 발목을 다쳐 이미 그는 약 2주 이상의 공백이 있었다. 조성민이 빠진 사이에 7연패까지 떨어졌다. 조성민이 어려울 때 중심을 잡아주어야만 kt가 막판 치고 올라갈 시점에서 힘을 낼 수 있다.
kt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LG전(1월 1일) KCC전(3일) 동부전(5일)을 남겨두고 있다. 일정이 빡박하다. 체력적으로 힘들 경우 집중력이 떨어질 위험이 높다. kt에게 향후 매경기는 결승전과 맞먹는다.
삼성이 최근 3연패의 슬럼프에 빠진 건 kt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29일 경기 전 "kt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은 졌고, kt는 추격의 불씨를 살린 셈이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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