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대행이 2016년 새해를 앞두고 무엇보다 큰 선물을 받았다. 2016년 1월1일부로 대행 딱지를 벗어 던지게 됐다.
KGC는 31일 김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정식 승격시킨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이번 시즌 포함 3년이고, 연봉은 비공개다.
최근 선수들의 부상과 여동생 비극으로 발생된 찰스 로드의 컨디션 난조 등이 겹치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김 감독대행이었다. 3위로 잘 유지하던 성적도 30일 창원 LG 세이커스전 패배로 4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번 큰 선물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구단 발표 후 통화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KGC 조성인 단장은 "이번 승격을 통해 구단의 믿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선수단에 차분히 녹여내고 있다"며 "팀이 새로운 신화를 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