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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즌 K리그는 이미 새판이 짜여졌다. 클래식에서 부산, 대전이 빠졌다. 대신 상주와 수원FC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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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일부 팀을 제외하고 일제히 전지훈련을 떠나 각자의 목표와 꿈을 향해 몸을 만들고, 정신 무장을 더욱 단단하게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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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면 숨가쁜 동계훈련을 완전히 마무리하기도 전에 사실상 새해 농사가 시작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다. 2월 9일 포항이 나설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총 32개 팀이 8개조로 나뉘어 2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치열한 조별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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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E조에는 중국 FA컵과 베트남리그 우승팀인 장쑤 순톈과 빈즈엉 그리고 PO2(일본, 태국, 미얀마) 승자가 포진했다. 장쑤와 빈즈엉 등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에 열세다.
수원의 G조에는 호주리그 우승팀 멜버른, 일왕배 우승팀, PO4(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승자가 포진했고, 포항이 PO를 통과하면 맞닥뜨릴 H조에는 중국 챔피언이자 올해 ACL을 제패한 광저우 헝다, 호주 리그 2위 시드니, J리그 1팀과 한 조에 속한다.
이 가운데 2015년 우승팀 전북과 2015년 FA컵 챔피언 FC서울의 전쟁이 올해 K리그 판도를 어떻게 끌어갈지 관심사다. 전북과 FC서울은 2015년 K리그 흥행을 리드했던 양대산맥이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총 23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 유료 관중수를 기록했다. 서울은 경기당 평균 관중 1만7172명 중 86.5%인 1만4846명이 유료관중이었다. 또 입장수입(약 31억원) 및 객단가(9485원)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전년 대비 평균 유료관중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구단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지난해 경기당 평균 7318명(2014년)에서 4185명 증가한 평균 1만1503명의 유료관중을 불러모아 성적과 관중 돌풍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팀이다.
그랬던 두 팀이 올해에도 K리그와 ACL 양 다리를 걸치고 다시 경쟁하게 생겼다.
ACL 원정 일정까지 감안하면 FC서울이 다소 불리하다. 전북은 상대가 베트남, 중국, 일본인 것에 반해 FC서울은 호주, 인도 등 원거리 부담을 안아야 한다. 올 시즌 K리그 일정과 ACL 원정 일정이 촘촘하게 들어찬 강행군 일정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적잖은 부담이다.
여기에 두 팀은 새로운 스토리를 내세울 수 있다. 돌아온 외국인 골잡이 데얀(35·FC서울)과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 이동국(37·전북)의 경쟁구도가 재현된다.
2013년 시즌을 마치고 중국 슈퍼리그로 떠났던 데얀은 친정팀 서울로의 복귀에 성공했다. 2년 전 데얀이 고별 기자회견을 할 때 자신의 라이벌로 주저하지 않고 꼽은 이가 이동국이었다.
데얀은 지난 7년의 K리그 생활에서 항상 이동국을 의식하며 뛰었다. 그 덕분에 자신도 성장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K리그를 풍미했고, 이동국 역시 토종축구의 최고 기둥으로 우뚝 섰다.
최초로 성사되는 수원과 수원FC의 '수원더비'도 축구보는 흥미를 더하는 가운데 전북과 서울의 지존 전쟁, 부산의 챌린지 탈출 등 2016년 K리그는 재미난 스토리로 더욱 풍성해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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