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입액이 사상 처음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1987년 국내 시장이 개방된지 28년만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12월 20일까지 승용차 수입액 누계는 94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승용차를 제외한 화물차, 특장차, 기타 자동차의 지난해 11월까지 수입액 누계가 7억4940만 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자동차 수입액은 이 기간 이미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자동차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입 품목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특히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 등의 에너지 자원과 원유를 기반으로 하는 석유제품을 제외하면 자동차는 반도체·무선통신기기와 함께 사실상 '3대 수입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5년 자동차의 수입 품목 순위는 40위였는데 10년만에 급증한 것이다.
자동차 수입액 또한 2013년 63억 달러, 2014년 91억 달러로 매년 수직상승 중이다.
지난해 사상 첫 100억 달러 돌파는 수입차 판매 증가, 르노삼성·한국GM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차량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21만9534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5% 늘었다.
르노삼성이 OEM으로 수입해 들여온 QM3는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만1542대에 달했다. 한국GM이 미국에서 OEM 수입하는 임팔라 역시 지난해 11월까지 2개월간 누적 판매량이 4214대에 이른다.
한국수입차협회는 OEM 차량을 제외한 수입차의 올해 국내 판매량이 작년보다 8.5% 증가한 25만5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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