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K리그 승강제는 3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2년 간 희비는 극명했다. 2013~2014년 각각 챌린지(2부리그)를 접수하며 클래식 승격의 환희를 맛봤던 상주 상무와 대전 시티즌은 1년을 버티지 못한 채 재강등 됐다. 대우 로얄즈 시절 K리그를 4차례나 제패했던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해 기업구단 사상 첫 강등의 철퇴를 맞았다. 승격 시즌 생존팀은 광주FC 단 한 팀 뿐이다.
2016년에도 클래식의 '강등전쟁'은 변함없이 이어진다. 꼴찌인 12위는 챌린지 직행, 11위는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운명을 결정 짓는다. 33라운드까지 7~12위에 머문 팀들이 그룹B에 편성되어 '강등전쟁'을 치러야 한다.
'챌린지 챔피언' 상주는 불과 두 달만에 '클래식 강등 1순위'로 신분이 급추락 했다. 지난해 대구FC를 극적으로 제치고 클래식에 직행한 상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조진호 감독 체제로 새출발 했다. 18명의 '신병'까지 가세했다. 하지만 매년 발목을 잡았던 '전역 변수'가 문제다. 한상운 조동건 강민수 등 핵심전력이 전역한 뒤에도 과연 지난해 챌린지에서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줄 지 불투명 하다.
'강등 철퇴'는 터줏대감이라고 해서 예외를 두지 않는다. 지난해 클래식에서 생존한 광주는 이적, 군입대로 전력이 약화되면서 올 시즌 행보가 불투명 해졌다. 겨울 이적시장 개막 뒤에도 이렇다할 영입 소식 없이 팬들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찬동 등 재계약 대상으로 지목된 선수들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기일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부산에게 '기업구단 사상 첫 강등'의 멍에를 씌웠던 수원FC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승격의 일등 공신이었던 외국인 공격수 자파가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메이저우로 이적했다. 미드필더 시시 역시 재계약이 불발됐다. 김종국 이광진 권혁진 김병오 이재안 임하람 등 클래식과 챌린지의 알짜배기들을 수혈하면서 공백 메우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팀을 이끌어 갈 만한 선수가 없다는 분석이다. 부산을 무너뜨렸던 조덕제 감독의 공격축구가 과연 전북 현대, FC서울 등 강팀들과의 맞대결에서도 힘을 받을 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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