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스스로 작전을 구사하도록."
KBO리그 최초로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태형 감독이 업그레이드 된 두산 베어스를 예고했다. 두산 선수단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앞으로 3월3일까지 48일간 호주와 일본 미야카지에서 올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태형 감독은 출국 전 "우승 직후 한 것도 별로 없는데 벌써 캠프 시기가 왔다. 가장 큰 과제는 김현수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수의 기록이 문제가 아니다. 존재감의 차이가 크다. 기존 선수들이 잘 메워줘야 하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건우에 대해 "작년 기록과 경험 면에서 어느 정도 지켜봤다. 나머지 후보들은 마무리훈련에서 본 정도"라며 "시범경기까지 지켜보면서 주전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덧밝혔다.
올 시즌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구상도 덧붙였다. 핵심은 한 단계 수준 높은 야구다. 김 감독은 "작년 캠프에서 작전 부분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다. 하지만 시즌 중 별로 쓰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그 부분을 더 연습을 하겠다. 선수들끼리 언제든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루도 사인을 내기보다 스스로 뛸 수 있는 환경, 자신감을 심어주겠다. 넓은 잠실구장을 쓰기 때문에 한 베이스 더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산 주장 출신인 김 감독은 끝으로 "경험이 생겨서 올해는 괜찮을 것 같다. 투수조장 이현승과 최고참 정재훈에게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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