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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단은 만류했다. 2연패일 뿐이었다. 얼마든지 반등할 시간은 남아있었다. 김 감독도 다시 한 번 힘을 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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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장고에 돌입했다. 정규리그가 6라운드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 감독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는 것이 맞는 것인지 프런트가 머리를 맞댔다. 마지막 반전도 일어날 수 있고 감독 사퇴가 선수들에게 어떤 부분으로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었다. 구단의 선택은 변화였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경우 후회가 남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구단은 11일 김 감독의 자진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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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4라운드까지만해도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레프트 신영수와 곽승석이 백업 멤버로 중용될 정도로 전력이 탄탄했다. 김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에는 처져있다가 중반부터 치고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완전히 뒤바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5라운드에서 5연패에 내몰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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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이 지난달 3일 삼성화재전 패배에 큰 타격을 받았다. 당시 대한항공은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내줘 패했다. 특히 삼성화재의 외국인 공격수 괴르기 그로저가 독일대표팀 차출로 빠진 상황이어서 충격은 더 컸다.
대한항공은 남은 시즌을 장광균 코치에게 맡겼다. 해법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연패 탈출의 열쇠는 선수들이 쥐고 있다. 선수들이 스스로 뭉쳐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걸 위해 김 감독은 자신을 희생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선수들이 잘 해 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미래를 위한 판단이 성급했는지의 여부는 시즌이 끝난 뒤 드러날 것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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