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2차 훈련이 한 창인 일본 미야자키. 비교적 페이스가 느린 두 명의 선수가 있다. 마무리 이현승(33)과 안방마님 양의지(29). 이현승은 이제 막 불펜 피칭을 마치고 실전 투구를 앞두고 있다. 양의지도 그동안 청백전에 출전하지 않다가 일본에 와서 3이닝 정도씩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렇다고 특별히 아픈 것은 아니다. 지난해 144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 프리미어12까지 치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둘에 대해선 큰 걱정 없다. 베테랑들이다. 알아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몸 관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한 번 국제대회를 경험한 이 둘이 그 '맛'을 못 있는 듯 하다. 프리미어12는 이현승과 양의지가 올스타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무대.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특히 양의지는 사실상 결승전으로 주목받은 일본전에서 강민호(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주전 마스크를 썼다. 이현승은 차우찬, 심창민, 정대현 등이 8회까지 책임지면 9회 마운드에 올라 뒷문을 책임졌다. "이 대회를 통해서 스스로 한 단계 발전했다고 느낀다"는 게 둘의 얘기.
양의지는 "일본전에 앞서 밥을 먹고 있는데 코칭스태프가 갑자기 나가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거짓말 안하고 정말 체했다"며 "엄청 떨리더라.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그렇게 긴장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나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계속 경기를 해왔던 입장이고 민호 형은 쉬다가 대회에 출전해 코칭스태프가 그런 결정을 하신 것 같다"며 "일본전을 이기니 미국전은 그냥 보너스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의 기가 워낙 세져서 결승전은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양의지는 그러면서 "사람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타격폼, 움직임 등을 보며 느낀 게 많다는 얘기다. 그는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나가고 싶다. 결과를 떠나 그런 대회에 참가하고 출전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WBC는 그야말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미국은 물론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수백억의 몸값을 받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서 격돌한다. 양의지는 평소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좋아하는데, WBC에 출전한다면 그들과 만날 공산이 크다. 물론 그렇게 되면 적잖은 자극이 돼 개인적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
이현승도 WBC에서 태극마크를 꿈꾼다. 그는 "내가 야구를 하면서 마무리를 할 것이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박빙의 승부에서 리드를 지켰을 때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국제대회라면 더 기분 좋다. 뽑아만 주면서 다시 한 번 모든 걸 쏟아 부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리미어12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고 좋은 공부를 했다. 팀을 위해 던지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국민과 국가를 위해 마운드에 서는 것도 정말 행복했다"며 "올 시즌 잘 던져 WBC에 뽑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야자키(일본)=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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