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썰매가 '판타지 시즌'을 마무리했다.
'썰매 천재' 윤성빈(22·한국체대)이 마지막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성빈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퀘닉세에서 벌어진 2016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1초38을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8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무엇보다 1575점을 획득, '스켈레톤계 우사인 볼트'라고 불리는 마르틴 두쿠르스(1785점)에 이어 세계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고무적인 것은 '마의 벽'으로 평가되던 두쿠르스를 한 차례 넘어섰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월드컵 7차 대회에서 두쿠르스를 0.07초 차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올림픽 모의고사'로 불리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확고한 세계 2위임을 입증했다.
윤성빈에 이어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 조는 금빛 레이스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28일 독일 퀘닉세에서 벌어진 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50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49초59로 1위에 오른 원윤종-서영우 조는 2차 시기에서 49초91로 2위에 랭크됐지만 합계로는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 시즌 8번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땄다. 세계랭킹은 압도적인 1위다. 1562점을 따내 2위 독일 팀(1450점)을 112점차로 따돌렸다.
한국 썰매가 세계 정상권까지 가파르게 오를 수 있었던데는 '언성 히어로' 이 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감독(38·강원도청)이 있었다. 2011년부터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을 맡고 있는 이 감독은 최근 세상을 떠난 고 말콤 로이드 코치를 직접 영입, 그와 함께 한국 썰매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은 5년 동안 모든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모여 만들어낸 환상적인 시즌이었다. 남은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평창올림픽에서 메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썰매의 목표는 확실하다. 초점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맞춰져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이번 시즌 얻은 경험을 내년 시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선 부상이 없어야 한다. 봅슬레이 2인승이 세계선수권에서 7위로 주춤했던 이유는 서영우의 부상 때문이었다. 비 시즌 기간 강한 체력을 비축해 놓아야 한다. 단점 보완은 필수다. 윤성빈의 경우 스타트가 좋은 반면 드라이빙 기술은 두쿠르스에 밀린다. 반대로 봅슬레이 2인승은 스타트를 보완해야 한다. 올 시즌 스타트는 5~6위권이다. 원윤종도 "스타트를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하계 시즌에는 스타트를 최대한 당기는 쪽에 초점을 두고 훈련에 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썰매 종목은 코스의 특성 파악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를 차지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 선수들은 홈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봅슬레이·썰매대표팀은 다음달 1일 금의환향한 뒤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 올림픽 코스에서 훈련하게 된다. 2013년 12월부터 착공된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는 오는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앞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는 코스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으로 비공식대회 성격으로 1차 테스트 이벤트가 벌어진다. 내년 2월에는 2차 테스트 이벤트로 월드컵 대회까지 벌어진다.
세계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한 '코리안 쿨러닝'의 신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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