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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쏟아낸 땀방울의 농도는 짙다. 그라운드에 오르는 클래식 12개팀의 이상도 높다. 목표는 다를 수 있지만 출발선에 선 각 팀은 최고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결말에선 한 치의 오차없이 1~12위로 줄을 서야하는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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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젖줄인 K리그는 분명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K리그 출신 해외파들이 지구촌을 누비고 있고, 17세 이하, 20세 이하, 23세 이하, A대표팀 등 각급 대표 선수들은 K리그가 배출한 소중한 자산이다. 올초 달성한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도 K리그의 힘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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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로 온도 차는 있지만 수년간 평균 관중 7000명선에서 정체된 것은 K리그가 고민해야 할 숙제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때는 '축구 사랑'에 목을 매지만 K리그 중계 편성에는 인색한 방송사들의 반응 또한 K리그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할 자화상이다. K리그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오명은 눈이 와도, 비가 와도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는 모독이지만 곱씹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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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선 '내일이 없다'는 심정으로 처절하게 싸우길 바란다. 성적은 분명 중요한 흥행 요소다. 모두가 승리하면 금상첨화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다만 패전에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도 팬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 '꼴찌'가 아름다운 세상이 돼야 K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다. 성적지상주의에 함몰되는 순간 미래도 희미해진다.
경기는 선수단의 몫이다. 구단도 더 발로 뛰어야 한다. 구단 행정의 첫 번째 눈은 팬들을 향해 있어야 한다. '흥행'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 팬이 없는 그라운드는 존재가치가 없다. 팬들이 몰려야 마케팅, 중계권 협상에서도 제대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팬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냥 오지도 않는다. 그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구단 전 구성원이 거리로 나가야 한다. 환경도 마련돼야 한다. 축구는 90분 스포츠지만 적어도 반나절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줘야 한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는 기본이고, 풍성한 스토리로 팬심을 녹여야 한다. 팬들이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녹색 그라운드에 어김없이 또 봄이 왔다. K리그는 한국 축구의 희망이다. 대한민국 프로축구가 올 시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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