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은 지난달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16년형 패스파인더를 국내 출시했다.
지난 2014년 국내 시장에 선보인 4세대 패스파인더는 '가족을 위한 전용 제트기'를 콘셉트로 개발됐다.
5010㎜의 차체 길이로 닛산의 SUV 모델 가운데 가장 크다. 공차 중량도 2070㎏에 달한다.
최근 '육중한 덩치'의 패스파인더를 직접 시승할 기회를 가졌다.
시승구간은 서울과 경기, 충청권 약 400㎞.
2016년형 패스파인더의 외관은 이전 모델에 비해 부드러우면서도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차량 전면의 V-모션 그릴과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헤드라이트, 큼직한 안개등, 하단에 단단하게 자리 잡은 프론트 스포일러 등이 조화를 이룬다.
내부를 보면 닛산이 왜 '가족을 위한 공간'을 강조해 왔는지 알 수 있다.
7명이 승차해도 넉넉함을 느낄 정도다.
또한 다양한 내부공간의 활용성도 장점이다.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의 탑재로, 2열 좌석 이동이 가능하다.
2열 좌석을 앞과 뒤로 최대 140㎜ 움직일 수 있어 3열 탑승시 용이하다. 3열 좌석은 접어서 적재 공간으로도 쓰임새가 가능하다.
다만 높은 차체 때문에 차량에 탑승시에는 말 그대로 '올라타야'된다.
가속페달을 밟자 2톤의 '덩치'가 가볍게 움직인다.
3.5ℓ V6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나오는 넉넉한 힘이다. 패스파인더의 최고 출력은 263마력이고 최대 토크는 33.2㎏·m이다.
저속 구간에서는 휘발유 차량답게 부드러운 주행력을 보였다. 승차감은 세단 못지 않았다. 고속구간에 접어들면서 치고나갈때는 거침이 없었다. 닛산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무단변속기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가 탑재되면서 가속능력이 매끄러우면서도 시원시원했다. 조향 능력 또한 민첩하게 반응했다.
마치 헤비급 복서가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시승을 하는 이날 비가 오면서 노면은 다소 미끄러웠다.
센터콘솔 앞에 위치한 스위치를 4륜으로 돌리자 정확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직관적 사륜구동 시스템' 덕에 눈길에서도 안전 운전이 가능해 보였다.
패스파인더는 이처럼 주행환경에 따라 '2륜-오토-4륜' 등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2016년형 패스파인더는 외부에서 에어컨 또는 히터 등 공조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는 원격 시동 시스템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대형 SUV임에도 주차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Around View Monitor) 기능이 탑재돼 주차시 차량 외부 전체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연비는 7.2㎞/ℓ.
닛산측이 밝힌 복합연비 기준 8.9㎞/ℓ(도심 7.9㎞/ℓ, 고속 10.4㎞/ℓ)와는 차이를 보였지만 급가속을 한 시승의 특성을 고려하면 만족할만한 결과였다.
패스파인더의 국내 판매 가격은 5290만원. 오는 6월까지 연장되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혜택을 적용하면 50만원 인하된 5240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한편, 패스파인더는 美 자동차 전문 평가 기관 켈리블루북이 2014~2016년 발표한 '최고 패밀리카(2016 Best Family Cars)'에 3년 연속 뽑히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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