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매치에선 '손샤인' 손흥민(24·토트넘)을 보지 못할 전망이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차전(24일 오후 8시·안산 와 스타디움)과 태국 원정(27일)에 출전할 태극전사의 얼굴을 발표한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화두는 두 가지다. 유럽파 부진 탈출과 새 얼굴 실험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소속팀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유럽파들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털어놓았다. "해외파 선수들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경기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부진한 유럽파에는 손흥민도 속한다. 올 시즌 3000만유로(약 397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은 시즌 초반 영국을 들썩인 상승세를 좀처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3월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기회를 줘야 한다. 그러나 이동거리 때문에 선수들이 나중에 힘든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 케이스에 손흥민이 포함될 수 있다. 혹 떼려다 더 큰 혹을 붙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A매치에는 굳이 핵심 공격수를 부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슈틸리케호는 G조 1위로 일찌감치 최종예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바논전 승패가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마음 편히 새 얼굴 실험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년여간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과감한 선수 기용으로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또 다시 새로운 선수들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해 기존보다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창 끝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향하고 있다.
깜짝 발탁이 예상된다. 지난해 여름 FC서울을 떠나 카타르 알 라얀으로 둥지를 옮긴 미드필더 고명진(28)이다. 고명진은 지난 시즌 알 라얀의 카타르 스타스리그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관전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기 재개되는 카타르 리그에 맞춰 고명진의 경기력을 현지에서 직접 체크했다. 고명진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한 번도 A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없다.
이정협(25·울산)도 7개월 만에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아시안컵 깜짝 스타인 이정협은 '슈틸리케 황태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이후 부상으로 발탁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함께 상주로 이동, 올 시즌 울산으로 임대된 이정협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세 명의 수문장은 모두 일본 J리거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 감독은 겨울 휴가를 마친 뒤 일본으로 건너가 J리그에서 뛰는 골키퍼 삼총사 점검에 나섰다. 김승규(26·빗셀 고베) 김진현(29·세레소 오사카) 정성룡(31·가와사키)이 주인공이다. 직접 눈으로 본 것을 토대로 명단을 짜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소신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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