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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의 갑작스러운 부진에 '10번의 저주'가 고개를 들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8일(한국시각) '로드리게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두 번째 시즌의 종료를 앞두고 있다. 데뷔 시즌은 빛났지만 올 시즌은 그늘이 드리워있다'며 '호비뉴와 베슬레이 스네이더르, 메수트 외질을 힘들게 했던 '10번'의 무게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루이스 피구 이후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 유니폼의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로 이적한 외질 정도가 성공사례로 꼽힐뿐, 다른 선수들은 모두 실패했다. 로드리게스 역시 10번 선배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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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9번도 '번호값'을 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실패가 페르난도 토레스다. 리버풀에서 그토록 9번이 잘 어울렸던 토레스는 유니폼만 바꿔입었을 뿐인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돼 버렸다. 리버풀에서 142경기에서 81골을 넣었던 토레스는 2010년부터 4년간 172경기에서 45골에 그쳤다. 토레스 뿐만이 아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출신 마테야 케즈만(2004~2005년), 세리에A를 지배하던 에르난 크레스포(2005~2006년),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였던 칼리드 불라루즈(2006~2007년), 레딩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스티브 시드웰(2007…2008년), 유스 출신으로 최고의 재능으로 불렸던 프랑코 디 산토(2008~2009년), 그리고 최근의 라다멜 팔카오까지. 첼시의 9번은 말그대로 저주의 숫자다. 첼시는 9번 뿐만 아니라 7번과도 인연이 없다. 4년간 11경기만 뛴 윈스턴 보가르데(2001~2004년), 약물복용과 이중계약의 아드리안 무투(2003~2004년), 마니시(2006년), 히카르두 콰레스마(2009년) 등에 이어 무결점 스트라이커에서 결점 투성이로 전락한 안드리 셉첸코(2006~2009년)가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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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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