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윤도현이 치명적인 '츤데레'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윤도현은 지난달 10일 방송된 설 특집 파일럿에 이어 지난 30일 정규 방송으로 첫선을 보인 SBS 새 수요 예능 '보컬 전쟁 : 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에 연속 출연하며 아마추어 실력자와 대결을 펼쳤다.
앞서 윤도현은 '신의 목소리' 파일럿 방송에서 아이유의 '너랑 나'를 록버전으로 편곡하며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김재한에게 12표 차이로 충격의 패배를 맛봤다. 당시 윤도현은 "내가 웃긴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당황했고 시청자에게 많은 웃음을 안겼다.
이후 정규 방송에서 설욕전을 펼치게 된 윤도현. 그는 부담감 가득한 모습으로 등장,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준급 아마추어가 등장할 때마다 몸을 사려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워밍업으로 박정현과 듀엣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불러달라는 MC 성시경의 부탁에 "왜 나한테 그래?"라며 버럭했고 "이 노래는 키가 높아 못 부른다"라면서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이내 반주가 흐르자 언제 거절했냐는 듯이 멋들어지게 박정현과 듀엣을 소화했다. 박정현은 이런 윤도현을 향해 "항상 '못해, 못해'하면서 끝까지 한다"며 츤데레 성향을 폭로했다.
이렇듯 초반 윤도현은 아마추어 실력자의 기세에 눌린 모습으로 많은 웃음 포인트를 안겼지만 후반부엔 본연의 '로큰롤 베이비'로 돌아와 반전을 보였다. 임재범을 떠올리게 하는 김훈희에게 지목당한 윤도현은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를 록 장르로 편곡해 매력을 발산했다. 메가폰 튜닝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과 관중을 휘어잡는 무대 매너까지, 충만한 록 스피릿을 과시하며 진정한 '신의 목소리'로 거듭났다.
단 한 번의 무대로 지난날 설욕을 깨끗하게 씻어낸 윤도현. 지드래곤을 잊게 한 '하트브레이커'의 변신이었으며 츤데레 '로큰롤 베이비'의 저력이 입증된 순간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신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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