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를 위해 올 시즌을 치렀다."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의 각오는 남달랐다. 안양은 2일(한국시각) 러시아 사할린 크리스탈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사할린과의 2015~2016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종료 6초전 터진 라던스키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1승2패로 몰려 있던 안양은 시리즈 전적을 동률로 만들며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6년 만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합 우승(정규리그-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안양은 3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연장이 예상되던 19분54초. 리건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골대 앞에 있던 라던스키가 살짝 방향을 바꿨다. 라던스키의 팁인이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하지만 전광판의 숫자는 바뀌지 않았다. 라던스키의 하이 스틱 여부를 두고 상대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초조한 1분이 흘렀고 결국 득점으로 인정됐다. 숨죽였던 40여명의 안양 팬들과 관계자들이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결국 올 시즌 사할린 원정 첫 승에 성공하며 통합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라던스키는 "상황이 급박했다. 방향을 바꿀려고 팁했다. 일상적인 플레이다. 문 앞에서 방향을 바꾸는것을 5번 시도해도 안될때가 많은데 운이 따랐다"며 "이 경기를 위해 올 시즌을 치렀다. 시즌 전에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이제 기회가 찾아왔다"고 웃었다. 그는 안양에서 6년전 통합우승을 경험한 3명 중 하나다. 라던스키는 "3차전 패배가 아쉬웠다. 그로인해 하나로 뭉쳤고 아시아리그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다른 선수들은 우승을 경험 못했다.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 한 경기 더 남았다. 우린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했다. 경기에 대해서는 "홈팀 사할린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달튼이 잘 막아줬고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라던스키는 "내일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는 안도감이 들었다"며 "한라 있던 시즌 중에 가장 강한 멤버다. 한선수, 한라인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골고루 골을 넣을 수 있는 구성이다.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했다.
사할린(러시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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