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에 대한 칭찬은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 정규시즌 때는 홈런을 친 뒤 한번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묵묵하게 그라운드를 도는 모습은 이젠 당연한 게 됐다. 항상 선수들을 배려하고 팬들을 배려하는 모습은 모든 선수들의 귀감이 된다.
2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이승엽의 배려하는 모습을 또한번 볼 수 있었다. 이날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이 타격 훈련을 위해 배팅케이지 옆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유니폼을 입은 어린 학생 2명이 이승엽에게 왔다. KIA의 경우 중학교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훈련 도우미를 하고 있다. 이날은 동성중학교 선수들이 훈련 도우미로 왔었다. 2명의 어린 선수들은 공을 가져와 이승엽에게 사인을 요청했고, 이승엽은 흔쾌히 사인을 해줬다. 보통 훈련 때 이런 사인 요청은 흔하지 않고 선수들도 훈련을 하는 상황이라 거절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린 후배 선수들을 위해 이승엽은 사인을 해줬다.
그런 이승엽의 다리는 '쩍벌남'처럼 스트레칭을 하는 듯 크게 벌려 있었다. 사인하는 내내 그 자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가만 보니 학생들의 높이와 맞춰져 있었다. 고개를 돌려 어린 학생들과 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어린 학생들에겐 이승엽과의 추억은 꽤 오래 갈 것 같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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