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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목숨을 노리는 자객의 선전포고가 궐 안을 한바탕 뒤흔든 가운데 숙종은 연잉군에게 자신의 호위를 일임했다. 상상할 수 도 없는 자객의 침입에도 동요하지 않는 숙종은 연잉군을 불러 "이 아비의 목숨이 네 손에 달렸구나"라며 여유를 부렸고 연잉군은 이런 숙종의 의중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리둥절한 연잉군을 향해 숙종은 "어찌 이리 태연하냐고? 내가 요행으로 이 옥좌에 앉아 있는 줄 아느냐? 어떠냐? 나와 내기를 한 번 해보는 것이. 보이느냐? 네 눈앞에 있는 이 옥새가. 자객을 잡아오너라. 그럼 이 모든 게 네 것이다. 허나 자객을 놓치면 나도 죽고 없을 것이고 세자가 보위를 얻게 될 것이니 너도 그 즉시 이 조정을 떠나거라"라고 부담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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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숙종은 자신의 수족 김체건(안길강)과 함께 이 모든 상황을 꾸민 것이었다. 자객은 처음부터 없었고 그저 연잉군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 위한 숙종의 놀이판이었던 것. 김체건이 자신의 코앞까지 다가왔을 때 연잉군의 행동은, 진심은 어떠할지 시험해보고 싶었고 숙종의 예상대로 연잉군은 죽을 힘을 다해 김체건과 맞섰다. 그러나 이때 예상치 못한 이가 판에 뛰어들었으니, 바로 백대길(장근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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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숙종 최민수가 등장했던 장면은 '대박'이 방송됐던 60분 중 단 5분. 하지만 실제 시청자가 체감했던 존재감은 50분이 넘었다. 오열, 분노 등 극적인 장면은 단 한 장면도 없었다. 오히려 시종일관 담담했고 차분했던 숙종을 열연한 최민수는 그 어떤 장면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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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대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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