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자리가 확실히 생겼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선수단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LG는 7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5일 두산 베어스와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상승 분위기를 마련한 듯 했는데, 6일 NC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2대13으로 대패하며 충격을 받았다.
NC가 최근 초상승세를 타고 있어 LG가 힘든 경기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NC 경기력을 떠나, LG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부족한 게 문제였다. 7일 경기 8회 그 문제가 단적으로 드러났다. 0-4로 밀리던 2사 만루 상황에서 루이스 히메네스가 안타를 쳤는데 2루주자 서상우가 홈으로 들어오다 허망하게 아웃된 장면. 서상우는 느릿느릿 뛰어 들어왔고, 슬라이딩도 하지 않다 상대 포수 김태군에게 태그아웃 당했다. 정황상 대기 타석에 있던 오지환이 사인을 주지 않자, 외야수가 홈 송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은 장면. 오지환이 '이정도 타구면 여유있게 들어오겠구나'라고 쉽게 생각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해도 문제고, 사인과 관계없이 신인급 선수가 끝까지 주루 플레이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 자체도 문제인 장면이었다.
LG는 올시즌 양 감독 주도 하에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많이 늘어난 상황. 최근 공수 활약이 좋은 채은성을 비롯해 서상우, 이천웅 등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양석환, 이형종, 안익훈 등도 백업으로 활약중이다. 시즌 초반 젊은 선수들이 신나게 뛰는 모습에 'LG 야구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게 냉정한 평가. 여러 요소가 겹칠 수 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시합수가 늘어나며 자신의 페이스를 금방 잃을 수 있다. 상대가 점점 자신들에 대해 연구하고,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든다. 또, 자기도 모르게 현실 상황에 대한 안주를 할 수도 있다. 주전 자리가 어느정도 보장되면 '오늘 못쳐도 내일 잘 치면 되니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자'라는 건강한 생각이 아닌, '내일도 내 자리는 있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경기력과 팀 경기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 감독도 주변의 이러한 평가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다. 양 감독은 "단순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못할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면서도 "성적을 떠나 간절함이 보여야 한다. 자기 자리가 생겼다고 안일하게 생격한다믄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평소 인자한 표정 속에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는 양 감독이지만, 채찍질이 필요하면 언제든 채찍을 꺼내들겠다는 뜻이다.
리빌딩의 어려움이다. 리빌딩 중심들이 조금 흔들린다고, 줬던 기회를 금방 빼았으면 이도 저도 안된다. 그렇다고, 납득할 수 없는 무한 신뢰는 팀 전체를 무너뜨린다. 이 선수들을 계속 기용하는 감독의 의도를,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보여줘야 한다. 위에서 언급했 듯, 그건 성적이 1순위가 아니다. 성적까지 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성적 위에 집중력과 투지가 필요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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