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에요."
문성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배구 스타다. 동성중-동성고-경기대를 거친 그는 선수로서 꿈꿀 만한 모든 영광을 누렸다. 2005년 대한배구협회 최우수선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동메달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남자부 MVP(최우수선수). 배구 선수 문성민이 걸어온 길이다.
사실 선수로서의 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감독과 코치 등 지도자가 존재하는 이유다. '가르침'은 선수와는 또 다른 영역이다. 프로라면 더욱 그렇다. 자 그럼 지도자 문성민을 상상해보자.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도자는 여러 유형이 있다. 크게 두가지. 자신이 주도하는 스타일과 선수에게 맞춰가는 유형이다.
문성민은 후자에 가까웠다. 소탈하고 자상했다. 기존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 문성민은 호쾌한 강타와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다. 출중한 실력과 외모로 접근하기 힘든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댄다. 하지만 실제 문성민의 모습은 정반대였다. 오히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형이나 오빠같았다.
일단 성격 자체가 워낙 털털했다. 문성민은 여자 회원에게도 가차 없이 강타를 구사했다. 직설도 아끼지 않았다. "마음들이 모두 급해요. 공을 끝까지 보고 손을 가져가세요." 하지만 회원들이 프로가 아닌 것을 알기에 "좋아요"도 빼놓지 않았다. 해야 할 말이 있으면 훈련을 잠시 멈췄다. 회원들을 둥그렇게 모아 놓은 뒤 직접 포즈를 취하며 설명했다.
눈높이 지도도 있었다. 문성민은 회원들의 실력에 맞춰 공을 때렸다. 짧은 시간임에도 매의 눈으로 순식간에 개별 회원들의 특성들을 파악했다.
배구 스타 문성민은 지도자로서 상당한 자질을 갖춘 선수였다. 하지만 문성민은 끝까지 겸손했다. "누군가를 가르친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던 그는 "우리 연고지 분들과 배구를 하게 돼서 즐거웠다. 나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천안=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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