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보지 않는 것이 좋다."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린 18일 아산정책연구원. 이날 홍보대사로 임명된 박지성과 안정환이 한 목소리를 냈다. 주제는 인터넷 댓글. 누구보다 화려한 축구인생을 걸었던 두 영웅이다. 그들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하나가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좋은 반응만 있지 않았을 터. 문제는 악성 댓글이다. 박지성과 안정환이 다음해 5월 20일 U-20 월드컵에 나설 후배들을 위해 '악성 댓글'에 관한 조언을 했다.
박지성은 처음에는 댓글을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정환이 "아니다. 박지성은 댓글 다 읽는다"고 폭로하자 말을 바꿨다. 박지성은 "댓글을 읽어본다. 하지만 댓글을 보지만 동료하는 것은 선수의 믿음과 신념에 따라 다르다. 나쁜 댓글을 통해서 동기부여하느냐, 안 좋은 생각하느냐, 무시하느냐 등 세 가지 선택안이 있다"며 "동화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 스스로 만족하는 경기를 했을 때는 댓글 봐도 된다. 하지만 반대라면 기사도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축구해설가로, 또 예능인으로 방송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정환의 생각을 어떨까. 안정환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당연히 좋은 것이다. 실력과 재능이 있기 때문에 받는 것"이라면서도 "단 아직 어리기 때문에 댓글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경험을 많이 해봤다. 기사는 읽더라도 댓글은 보지 말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순기능도 전했다. 안정환은 "내가 부족한 부분을 기사를 통해 찾은 적도 있다. 비판적인 기사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다른 눈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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