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 이 정도로 나빴던 적은 없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있다. 이런 박병호가 소속팀 폴 몰리터 감독과 슬럼프 탈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 렛 볼링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몰리터 감독과 박병호가 나는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몰리터 감독은 빅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병호에게 "한국에서 슬럼프에 빠졌을 때 정상적으로 돌아오려고 할 때 어떤 일을 했느냐"고 물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치기 전까지, 박병호는 이전 5경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타율이 2할2푼3리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중심타선에서 9홈런을 때려주며 침체기에도 묵묵히 활약해준 박병호를 위한 몰리터 감독의 배려가 묻어나는 질문이었다. 박병호는 이에 대해 "한국에 있을 때 이 정도로 나빴던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낯선 환경, 더 강한 경쟁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박병호도 답답할 따름이다.
결국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에게 휴식을 줬다. 박병호는 25일 캔자스시티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독히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잠시 쉬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팀의 4대7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미네소타는 4-7로 밀리던 9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믿었던 상위 타선 에두아르도 누네즈-조 마우어-미겔 사노가 침묵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미네소타는 또 3연패에 빠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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