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면 분명 팀 전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이 정도까지 일줄은 몰랐다. 60억원을 투자한 가치가 있다.
kt 위즈 유한준이 부상에서 복귀해 팀 2연승을 이끌었다. 유한준은 16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대4 승리를 이끌었다. 유한준의 활약 속에 kt는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중 비로 취소된 15일 경기를 제외하고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우측 허벅지 안쪽 근육 파열로 장시간 자리를 비웠던 유한준. 14일 부상 복귀전이었던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홈런 덕에 kt는 초반 분위기를 잡았고, 5대3으로 승리를 거뒀다.
16일 경기 활약은 더욱 영양가가 있었다. 안타는 1개 뿐이었지만, 3번타자로서의 해결 능력을 잘 보여줬다. 유한준은 1-4로 밀리던 3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1점을 따라가는 추격의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이 안타로 잘던지던 한화 선발 송은범이 흔들렸고, 폭투와 상대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 등이 연달아 나오며 kt는 3회 4점을 뽑아 경기 역전에 성공했다.
6회 타점도 중요했다. 6-4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 1사 3루 찬스에서 유한준이 들어섰다. 유한준은 3루수 키를 넘길 뻔한 땅볼 타구를 기술적으로 만들어내며 3루주자 이대형이 여유있게 홈에 들어오게 만들었다. 1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욕심을 내지 않고 타점만을 생각한 장면이었다.
유한준 뿐 아니라 김상현, 이진영 등 베테랑 중심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공격력이 약화됐던 kt. 6월 경기를 보면 중심 타선에서 제 때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날은 유한준이 3번 타순에서 좋은 역할을 해줘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 무게감 있는 선수 1명의 가세가 야구를 완전히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걸 유한준이 잘 보여줬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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