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등급조정심사가 앞으로 한주 밖에 남지 않았다. 강급 위기에 몰린 선수들은 현 등급을 지켜내기 위해 점수 벌이에 박차를 가해야 하고 승급을 노리는 선수들은 점수 관리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렇다 보니 등급심사가 2~3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 되면 강급자들의 움직임이 달라지기 시작하고 그 영향으로 이변이 자주 연출된다. 최근 2~3주의 경주를 살펴보면 이런 현상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선수로 전영조(29·20기)가 꼽힌다. 전영조는 부진한 성적으로 87점대까지 점수가 떨어져 점수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선발급으로 강급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었다. 하지만 우수급을 유지하려는 절실함이 경기력에 나타나면서 이변을 만들어냈다. 지난달 27일 금요일 광명 6경주에서 우승후보였던 이 효, 박덕인을 밀어내고 51.3배의(1위 김득희, 2위 전영조) 고배당을 연출해 냈다. 29일 일요일 경주에서는 당당히 3착에 성공, 우수급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경륜 전문가들은 강급 위기에 몰린 전영조가 강급을 피하기 위해 적극성을 보인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복병으로 분류되던 김민욱(38·11기) 서한글(31·18기) 조준수(32·14기) 역시 지난 10일 금요일 광명 6경주에서 강한 승부욕을 내비치더니 모든 전문가들이 강력하게 추천한 백동호를 제압, 고배당을 연출했다.
이밖에 지난 2~3주 동안 강급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성을 발휘한 선수들로는 특선급의 김주동 김이남 엄정일과 우수급의 조영소 박성순 김일권 양승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종합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런 현상은 이번 하반기에만 나타났던 것이 아니고 매 등급조정 시기 막바지에는 언제나 대두됐었다. 위에 언급된 선수들이 한 주 선전을 펼쳐서 획득한 점수는 많아야 1~2점이다. 노출되지 않은 벌점(벌점은 점수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등급조정에는 적용됨)이 있다면 최소 2~3점은 더 끌어올려야지 안정권에 접어들기 때문에 등급조정 기한까지 꾸준히 적극성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경륜전문가들은 "특선급과 우수급의 승·강급 커트라인은 96.5점대이며, 우수급과 선발급의 승·강급 커트라인은 90.6점대"라며 "등급조정심사가 마무리되는 19일까지는 승·강급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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