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자신이 휘두른 배트 때문에 부상 당한 KIA 타이거즈 팬에게 새 배트를 선물했다. 두산 야수들 전체 사인을 담았고, 택배로 보냈다.
사연은 이랬다. 박건우는 지난 14일 광주 KIA전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볼넷, 3회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고 1-4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KIA 선발 지크 스프루일은 초구로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휘었는데, 손잡이 쪽에 맞으면서 배트가 부러졌다.
그런데 이 배트가 3루 관중석까지 날아갔다. 하필이면 나지완의 유니폼을 입은 여성팬 머리 쪽이었다. 주위 관중이 모두 일어났던 아찔한 장면. 결국 안전요원이 여성 팬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피는 나지 않았지만, 응급조치를 했다.
당시 박건우는 여성 팬의 부상 여부를 전혀 몰랐다. 3루 땅볼인 줄 알고 1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었다. 이후 부모님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알게 됐고, 그날 경기 동영상을 보면서 확인했다. 그는 "부러진 배트를 보니 상당히 예리하게 쪼개졌다. 크게 다친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 여성팬은 15일 병원에서 CT 촬영을 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박건우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가 있느냐"고 구단 측에 문의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자신이 쓰는 새 배트를 선물하는 것이다.
이 때 박건우는 자신의 사인만 담으면 어색할 것 같았다. 두산 팬이 아니기에 동료들의 사인도 받아냈다. 절친 허경민과 정수빈은 물론 선배까지. 박건우는 "괜히 나 때문에 다치셔서 죄송하다. 이 배트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다"면서 "두산 팬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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