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뜻대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수원-광주전은 인생사 축소판 같았다.
수원은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고개를 숙였고, 광주는 뜻대로 돌아간 덕분에 2대0으로 완승, 5경기 무승(3무2패)에서 기분좋게 탈출했다.
퇴장 징계로 2경기째 마지막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전반 내내 입술이 바짝 타들었다. 경기 전 서 감독의 바람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권창훈을 투입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족저근막염 통증 때문에 권창훈을 벤치 대기시켰던 서 감독이다. 올림픽대표팀 소집을 앞둔 경기감각를 감안해 엔트리에 넣었지만 선수보호를 위해 무리하게 투입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서 감독은 "계속 0-0으로 가거나, 승기를 잡지 못하면 후반에 상황을 보고 권창훈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면서 권창훈을 아껴두는 쪽에 비중을 뒀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에 답답했다. 광주의 젊은 패기에 밀려 이렇다 할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측면 공략이 여의치 않자 좌-우 공격을 맡은 염기훈과 김건희의 위치를 깜짝 이동시켜 상대의 혼선을 유도하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반면 광주는 남기일 감독의 뜻대로 잘 따랐다. 남 감독은 광주 선수들이 어린 반면 수원은 나이 많은 베테랑이 많은 점을 의식해 "나이에 밀리지 말라. 너희는 조연이 아닌 주연이다"고 정신무장을 시켰다고 했다.
광주는 다소 거칠다싶을 정도로 수원 형님들에게 강하게 대응했다. 스리백을 쓴 수원보다 수비에서 한 발 더 뛰었고, 전반 32분 조성준, 34분 송승민이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신세계 대신 고승범을 투입하며 공격 비중을 높였지만 광주 동생들의 패기는 식을 줄 몰랐다.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후반 7분 광주 조성준의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김민혁이 헤딩골로 화답했다. 일격을 당한 수원은 7분 만에 또 무너졌다. 이으뜸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송승민의 가슴 트래핑 골을 막지 못한 것.
결국 수원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우려했던 권창훈과 조동건을 잇달아 투입하며 반격의 고삐를 죄었다. 권창훈 투입은 서 감독이 원하지 않았던 시나리오였지만 시즌 첫 연승을 노린 수원으로서는 다른 방책이 없었다.
권창훈이 투입된 후 판세가 달라졌다. 수원은 라인을 바짝 끌어올리며 상대를 거세게 몰았다. 하지만 5백으로 뒷문을 강화한 광주의 저항은 더 강했고, 2골차는 너무 컸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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