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인천 유나이티드.'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혁신과 도약을 선언했다.
인천 구단 박영복 대표이사는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각종 잡음으로 총체적 난국 지적을 받았던 헌 이미지를 버리고 만성적인 채무 문제는 물론 구단 내부도 크게 혁신해 다시 뛰는 이미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은 구단주 유정복 인천시장의 허락을 받아 가칭 혁신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7월 중 구성해 올해 말까지 가동하는 혁신추진단은 박 대표를 단장으로 인천시, 시의회, 대한축구협회, 서포터스 대표, 시민주주 대표, 마케팅전문가 등 10명 가량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혁신추진단은 그동안 인천 구단이 노출했던 각종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시민구단으로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 구단은 혁신추진단에 앞서 자체 정상화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구단은 구단 사무국과 선수단 슬림화를 추진한다. 박 대표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라 구단이 건강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사무국의 업무 분담을 조정하고 선수단 규모도 효율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 선수단은 총 38명으로 올해 R리그에 참여하면서 지난해 대비 6명 가량 늘었다. 구단은 이 가운데 8명 정도를 정리키로 하고 임대·이적을 주선해 선수들이 당장 실업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은 선수들에 대한 미지급수당 등 고질적인 임금 채무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마련했다. 구단은 최근 전 소속 선수 10명으로 인해 체불수당 지급 청구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이들 10명이 요구한 체불 수당은 2억3000만원이고 2014년부터 모든 선수에게 미지급된 수당은 총 11억원이다.
구단은 소송을 제기한 선수 10명뿐 아니라 전·현직 모든 선수들에게 미지급된 수당을 이달 말까지 깨끗하게 해결한다고 자신했다. 인천시가 최근 추경예산 25억원을 편성하는 등 총 46억원의 추가 예산이 7월 15일까지 지원받을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시급한 수당 채무와 별도로 장기적인 만성 채무 상환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인천 구단의 6월 말 현재 부채는 91억원. 당초 113억원에 달했으나 박 대표가 부임(2월)한 이후 22억원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인천 구단은 오는 2020년까지 모든 부채 상환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수정예의 강소구단, 조직체계 슬림화로 구단을 변신하고 인천전용경기장 위탁운영 유치 등 수익사업 발굴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박 대표는 "재정 자립력 확보를 바탕으로 2021∼2030년에는 흑자재정 전환, 명문 시민구단 모델 확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인천 구단은 2016년 하반기를 맞아 당면 목표로 강등권 탈출, 선수단 리빌딩과 함께 선수단에 헌신하고, 전방위 마케팅을 주도하고, 애정한 팬서비스가 몸에 밴 프런트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전지훈련비 부정사용, 구단 고위층 제몫 챙기기, 체불수당 소송 등으로 총체적 난맥상을 보인 것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제 인천 구단은 어떤 잡음도 일으키지 않고 인천시민의 자부심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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