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쉽지."
작년만해도 1위로 마무리하며 후반기 구상을 밝혔던 전반기 마지막 경기.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2016시즌의 전반기를 마치면서 "아쉽다"라는 말을 계속했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삼성이 하위권으로 떨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 아무리 못하더라도 상위권에서 맴돌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전반기 1게임만을 남긴 13일 롯데에 충격의 역전패를 하며 34승1무47패, 4할2푼의 승률로 9위.
류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아쉽다"라고 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외국인 투수였다. 웹스터와 벨레스터로 외국인 선발을 확정지은 삼성은 이 둘로 전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벨레스터는 3경기만 나가 8패, 평균자책점 8.03을 기록하더니 부상으로 내려가 결국 퇴출됐고, 웹스터 역시 4승4패, 평균자책점 5.70으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부상으로 짐을 쌌다. 벨레스터 대신 온 레온은 1경기만 던지고 부상으로 내려갔다. 3명의 외국인 투수가 거둔 성적이 겨우 4승에 패전은 8패였다. 지난해엔 전반기가 끝났을 때 피가로가 11승, 클로이드가 6승을 거둬 17승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류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이 힘들었고, 중간계투도 안지만이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면서 "타선은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니 특별히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마운드 쪽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라고 했다.
후반기의 반격의 키워드는 역시 마운드. "외국인 투수 플란데와 레온이 선발에서 잘 던져주면 윤성환과 차우찬 장원삼 등 5명의 선발이 갖춰진다. 일단 선발이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야 한다"는 류 감독은 "아직 5위팀과 게임차가 많지 않다. 후반기에 어떻게든 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주전들의 부상이 많아 제대로된 라인업을 짜기 힘들었던 삼성이니만큼 후반기에도 부상 방지와 부상선수들의 복귀가 중요하다. 류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좋은 전력을 가진 팀도 성적이 나지 않는 이유를 보면 부상 선수들이 많을 때가 많았다. 이젠 더이상 아파서 내려가면 안된다"라고 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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