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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더할 수 있는 롱런 노하우 제가 알려드릴게요.
"현역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46)가 개그맨 박명수의 라디오 코멘트에 유쾌하게 화답했다.
박명수는 20일 오전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오프닝 코멘트를 통해 동갑내기 김병지의 은퇴 선언을 언급했다. "오늘은 싱숭생숭하다. 제가 참 좋아하는 분. 김병지 선수가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입을 열었다. "(김병지 선수가) 저랑 동갑이다. 동갑인데 은퇴라니"라며 "김병지 선수의 SNS 속 '35년의 시간을 추억으로 저장하겠다'는 글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포인트는 35년이다. 전 이제 23년 했다. 12년은 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 뒤로 든다"라며 롱런에 대한 야망을 드러낸 후 "열심히 꿈을 위해 도전했던 그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한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박명수의 라디오 코멘트를 접한 김병지가 SNS로 화답했다. '명수님! 연락 주세요. 명수님은 세상의 웃음을 가슴에 지니고 계신 분이라, 언제까지나 대한국민에게 사랑받으시리라 생각합니다'라며 덕담을 건넨 후 '12년 더 하신다니? 감히 더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응원과 격려 고맙습니다. 꼭 봬요. 명수님'이라고 썼다.
김병지와 박명수는 1970년생 개띠 동갑내기다. 김병지는 박명수와의 인연에 대해 "호동친구(강호동)와 함께 방송을 같이 했던 관계라 쬐끔 안다"고 소개했다. 마산상고 출신 강호동, 마산공고 출신 김병지의 '맞짱설'은 한때 호사가들의 유쾌한 이야깃거리였다. 지난해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이 의혹은 곧바로 해소됐다. 강호동이 김병지에게 "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저한테 맞으셨냐"라고 묻자 김병지는 "저는 고등학교 때 맞고 다닌 적은 없다"라고 답한 것. 마산 상남자들의 통큰 만남은 큰 웃음을 줬었다.
한편 김병지가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격 은퇴를 선언한 후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병지는 1992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24시즌간 K리그 그라운드에서 소나무처럼 굳건히 버텨온 '위대한 철인'이자 레전드다. 김병지의 프로로서의 '한우물' 삶은 축구인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김병지는 9월 18일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동해안더비 울산-포항전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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