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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KBO리그를 보면서 '위기'를 말하는 야구인이 적지 않았다. 리그의 위상이 높아지고, 명실상부한 최고의 프로 스포츠로 뻗어가는데도, 그랬다. 시장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진 '선수 몸값'이 불안감을 키웠고, 빈약한 선수층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걱정을 키웠다. 대다수 구단이 모기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현실의 벽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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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주로 리그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걱정이고 고민이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을 보면 이런 논의들이 고담준론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프로야구의 위기가 외부 요인이 아닌, 리그 내부에서 불거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다. 선수 관리 리스크가 리그 전체 문제가 됐다.
지난해 가을에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터졌다. 한해 평균 수십억원을 받는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팬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주축 불펜투수 역할이 기대됐던 안지만은 시즌 중인 지난 주 팀에서 퇴출됐다. 팀 전체가 특정 선수의 '문제적 행동'으로 무너지고 매도될 위기에 처했다. kt의 주전 포수 장성우는 SNS에 올린 글이 문제가 돼 실형이 선고됐다. 잊을만 하면 음주운전 문제가 튀어나오고, 공연음란죄로 임의탈퇴가 된 선수가 나왔다.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리그 위상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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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주축 투수들의 원정 도박 여파로 최하위권 팀으로 추락했다.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사고를 친 kt는 반등의 동력을 잃었다. 승부조작을 인정한 이태양의 소속팀 NC, 유창식의 KIA, 군검찰에 이첩된 문우람의 히어로즈도 팀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다. 팀 분위기가 흔들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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