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구속보다 제구력에 초점을 맞춰야할 때인 것 같다."
넥센 히어로즈는 하위권일것이란 예상을 깨고 2일 현재까지도 3위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성공적인 리빌딩과 함께 성적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것.
넥센은 후반기를 버틸 카드로 양 훈을 선택했다. 시즌을 시작할 때 외국인 투수 2명과 함께 확실한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양 훈은 예상과는 다른 성적을 냈다. 상대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하며 10경기(9경기 선발)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21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2군에서 가다듬어왔다.
염 감독은 후반기 양 훈을 1군으로 올리면서 4,5선발을 박주현 최원태와 함께 양 훈을 후보로 넣어 3명 중 컨디션이 좋은 2명을 선발로 낼 계획을 말했다. 염 감독은 "그래도 양 훈이 4선발을 맡아주고 최원태와 박주현이 나머지 5선발 자리에 나오는 것이 팀으로선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했다. 양 훈의 많은 경험을 믿었다.
그러면서 양 훈이 구속보다는 제구력에 초점을 맞추길 바랐다. 염 감독은 "양 훈이 우리 팀에 온 뒤에 예전의 구속으로 돌아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팀에서도 구속 향상을 위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 해봤다. 하지만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금의 구속이 최선인 것 같다"라고 했다. 예전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뿌리던 양 훈은 올시즌엔 140㎞에 미치지 못한 구속을 보였다. 2군에서 가다듬어 140㎞ 초반의 구속까지 끌어올렸다.
염 감독은 "빠른 구속으로 상대하던 방법에서 제구력으로 상대하는 것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스스로 느끼고 마음을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양 훈이 선발 한자리를 확실하게 꿰찬 것이 아니다.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선발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려면 실력으로 증명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140㎞ 초반의 구속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제구력이 필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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