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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에서 '구원커플'로 호흡을 맞춘 김지원 역시 마찬가지다. 아마 진구의 이런 해맑은 성품이 아니었다면 그때와 같은 '구원커플'의 애절하고 달달한 로맨스는 탄생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김)지원이는 워낙 예의바르고 착해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친해졌어요. 확실히 저나 (송)중기,(송)혜교에 비해 지원이가 어리기도 했고요. 또 저랑 촬영하기 전엔 저에 대한 무서움도 있었을 거예요. 많이들 싸움 잘하고 욕 잘하고 무섭고 무뚝뚝할 거로 생각하시거든요. 그래서 더 지원이를 다독여준 것도 있죠. 촬영 초반에는 (김)지원이가 몰래 울었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한테 얘기하라고 했죠. 중반부터는 제 앞에서 많이 울더라고요. 스트레스도 얘기하고요. 정말 다 털어놓아 줬어요. 아마 (김)지원이의 눈물을 봐서 더 친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렇다고 바깥 사회 생활에만 열중하는 남자는 아니다. 가정에도 충실한, 진짜 진국이다. "영화 '26년'이 제가 진짜 좋아하는 영화거든요. 와이프가 그 영화 보고 저랑 결혼하자고 했어요. 소개팅 할 때 그 DVD를 가져갔거든요. 자신있었으니까요. 그때는 새침하게 안본 척하더니 바로 영화를 봤대요. 그리고 '이 사람 생각보다 바른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다더라고요. 깡패 캐릭터라 건들거리지만 '뚝심있다. 나쁜 사람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저도 가정적이려고 노력해요. 다른 직장인들에 비해 너무 불규칙하고 육아도 많이 못 도와주고 하니까요."
상남자 외모와 성격 뒤에 인간적인 포근함과 유머를 갖췄다는 것. 그게 바로 진구의 진짜 매력이 아닌가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진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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