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가 됩니다."
선제골을 넣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박경우(현대고)가 환하게 웃었다.
울산 U-17 현대고는 3일 포항스틸러스에서 열린 인천 U-17 대건고와의 2016년 K리그 U-17 챔피언십에서 3대0으로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 승리로 현대고는 2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컵을 두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 양 팀 선수들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리는가 하면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감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후반 12분 깨졌다. 현대고 박경우의 발끝이 빛났다. 동료의 패스를 받은 박경우는 스피드를 앞세워 폭풍 질주를 선보였다. 장신 수비수의 밀착 마크도 소용없었다. 빠른 발을 앞세운 박경우는 정확한 왼발슛으로 골을 완성했다. 기세를 올린 현대고는 2골을 더 몰아넣으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경기 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박경우는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감독님께서 우리 팀을 믿고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2학년이 모범을 보여야 1학년 동생들도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했다. 선제골을 넣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에서 힘차게 달리던 박경우는 인터뷰 내내 쑥스러워했다. 그는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인터뷰는 물론이고 스틸야드에서 뛰는 것도 처음이었다.
박경우는 "지난해에는 고학년 결승전만 스틸야드에서 열렸다. 형들 경기 보면서 정말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곳에서 뛰니 동기부여가 된다"며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로가 우상이라는 박경우는 "활동적이면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생애 첫 번째 인터뷰를 마쳤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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