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23·레버쿠젠)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았다. 올해초 인스타그램 ID를 '리우승우(rioseungwoo)'로 바꿨다. 자신의 영문 성인 'Ryu'를 'Rio'로 표기했다. 리우올림픽 메달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류선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썼다.
스물셋 축구청년에게 올림픽은 10대 때부터 가장 간절한 꿈이었다. 이창민, 심상민, 문창진, 권창훈 등 또래선수들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함께 꿈을 키웠고, 함께 성장해왔다. 늘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신화의 주역인 류승우는 영리하다. 소년의 얼굴을 가졌지만 그라운드에만 들어서면 지독한 악바리로 변신한다. 1m72, 작은 체구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것은 기술이다. 어렸을 때부터 몸싸움을 피하기 위해 남보다 한발 먼저 움직이는 법, 빠르게 패스하는 법을 익혔다. 공간 지각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빈공간을 발빠르게 찾아들어가 패스를 연결하는 능력은 '발군'이다. 문전에서의 침착함과 공간과 동료를 이용하는 영리함도 강점이다. 20세 이하 월드컵 직후 중앙대 재학 시절 이미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가 눈독 들였고, 결국 손흥민이 맹활약하던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었다. 첫시즌 브라운슈바이크 임대, 지난시즌 빌레필트에서 임대로 뛴 류승우는 올시즌 다시 소속팀 레버쿠젠으로 돌아왔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자신의 길을 열었듯 리우올림픽에서도 자신의 길을 열기로 작정했다. 지난 5월 시즌 종료 후 류승우는 두달간 국내에서 뜨거운 땀을 흘렸다. 수원고 시절부터 습관이 된 재활, 보강 훈련도 빼놓지 않았다. 올림픽대표팀 국내 소집일정이 미뤄지며 경기력을 우려한 신태용 감독과 부산 구단의 배려로 부산아이파크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경기력을 유지했다.
간절한 꿈의 첫 발걸음을 자신있게 내딛었다. 5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 주인공은 류승우였다. 30분 넘게 열리지 않던 피지의 밀집수비를 뚫고 전반 31분 왼발 선제골을 성공시키더니, 전반 37분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후반 들어 그의 움직임은 더욱 빛났다. 권창훈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류승우는 권창훈의 추가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한데 이어 곧바로 피지 공격을 차단 후 페널티박스 안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미친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25분 또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이자 레버쿠젠 선배인 손흥민이 PK를 밀어넣었다. 5-0에도 류승우는 멈출 뜻이 없었다. 후반 31분 석현준의 6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류승우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막혀 흐른 세컨드볼을 석현준이 밀어넣었다. 전후반 7-0으로 경기가 끝나려던 순간까지 류승우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인저리타임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된 공중볼을 오른발로 차넣으며 기어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8대0 스코어와 함께 휘슬이 울렸다. 3골, 1어시스트, 2PK 유도, 'RIO승우'의 날이었다. 그야말로 '미친 활약'이었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사상 최다골차 승리, 대한민국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기록한 첫 해트트릭으로 축구사에 남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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