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5·CJ)이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부활한 골프의 역사적인 문을 연다.
9일(이하 한국시각) 국제골프연맹(IGF)은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에 출전할 총 20조, 60명 선수들의 1, 2라운드 조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안병훈은 에딜손 다 실바(브라질), 그라햄 델라에트(캐나다)과 함께 1라운드 1조에 편성됐다. 티오프는 11일 오후 7시30분. 무대는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다 치주카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6522m)다.
안병훈의 2라운드 티오프 시간은 오후 9시25분이다.
안재형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안병훈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계랭킹 33위로 한국 남자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랭킹을 유지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안병훈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꿈만은 아니다.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빅4'가 모두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고 애덤 스콧(호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 메이저 강자들도 불참을 선언해 세계랭킹 '톱 10' 중 4명만이 올림픽에 나선다. 안병훈이 실질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아야 10여명에 불과하다. 해볼 만한 이유다.
최근 성적은 부진했다. 안병훈은 지난달 말 올림픽 모의고사로 치러진 마지막 메이저대회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8일 리우에 입성한 안병훈은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나올 사람은 다 나온다. 골프는 변수가 많아서 딱 4일을 잘 치는 사람이면 누구나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메달이고, 이왕이면 금메달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왕정훈(21)은 1라운드 5조로 생애 첫 올림픽을 맛본다.
일본프로골프(JPGA) 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경태(30)의 불참으로 올림픽행 티켓을 얻게 된 왕정훈은 오후 8시14분 니콜라스 콜사에르츠(벨기에), 에스펜 코프스타드(노르웨이)와 함께 같은 조에서 1라운드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왕정훈의 2라운드 티오프는 오후 10시14분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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