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SK나 최근 한화에서는 자주 볼 수 있었던 경기 후 특별훈련.
SK에서 일어났다. 11일 인천 kt전.
인천과 수원을 연고로 하는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을 돋우기 위해 진행된 특별 이벤트 더블U매치가 열린 첫 날이었다.
너무나 이례적이었다. 이날 SK는 10대3으로 승리했다.
SK 김용희 감독은 철저한 '관리 야구'를 한다. 좀처럼 무리하는 일이 없다. "경기는 선수가 하는 것"이라고 항상 주장한다.
우여곡절이 많지만, 팀 체질을 개선하는 원년이다. 후반기, 에이스 김광현의 이탈로 SK는 약간 부진하다. 위기지만, 성적과 리빌딩의 양 측면을 고려하면 무리없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 SK는 3연패를 끊었다. 시즌 전 '불광불급'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다. 좀 더 독한 야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철저한 관리와 데이터에 기반한 야구는 정신력이라는 '양념'을 곁들여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날 경기 자체가 약간 느슨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들이 수고했다"고 말했지만, "경기가 약간 느슨하게 진행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했다.
실제 이날 부상을 입은 고메즈 대신 투입된 유격수 박승욱은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박승욱과 최정용이 특별 수비 훈련을 했다.
내야에 높이 뜬 타구를 잡는 훈련이었다. 김 감독의 특별 지시였다.
단순한 징계성은 아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하지 못한 야간 경기에 대한 적응을 위해서 지시한 일"이라고 했다. 체력적 배려를 위해 약 10분 정도만 실시했다.
하지만 메시지는 분명 있다. 갓 1군에 올라온 선수에 대한 배려와 함께, 선수단 전체에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복합적 의미가 있다. SK는 분명 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중심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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