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실점을 하고 내려왔는데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에이스 차우찬의 여름 페이스가 상당히 좋았다. 7,8월 두달 동안 6승1패의 놀라운 상승세. 8월까지 9승5패, 평균자책점 4.
7월 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그를 벼랑끝으로 밀어넣었고, 그는 벼랑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다. 당시 LG전서 차우찬은 2⅓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가야했다. 임 훈에게 솔로포, 채은성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7개의 안타와 4사구 5개로 9점이나 주고서 조기 강판된 것. 12대11로 역전승을 해 차우찬이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평균자책점이 5.97까지 치솟았다. 자칫 6점대로 오를지 모르는 위기.
이후 차우찬은 6경기서 5연승을 달렸다. 21일 고척 넥센전서 8이닝 2실점으로 완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0대2로 패하며 완투패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30일 대구에서 다시 만난 넥센에게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9개팀에 모두 1승씩을 거둬 전구단 상대 승리. 평균자책점도 4.87로 4점대로 떨어뜨렸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 경기 이후 더이상 무너지면 안된다는 간절함으로 던졌다"라는 차우찬은 "경기 때는 1구, 1구에 집중해서 던졌고, 경기를 준비하는 기간에 더 열심히 준비를 했다"라고 했다.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차우찬인데 시즌을 치르니 FA 생각은 나지 않는다고. "전지훈련 때는 FA에 대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즌 들어와서 경기를 할수록 FA에 대한 생각보다는 경기와 내 피칭에 대한 생각만 들더라"며 웃었다.
"계산해보니 5경기 정도 등판이 남은 것 같다. 계속 평균자책점을 낮추려고 노력하겠다"는 차우찬은 "우리팀이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타선이 좋기 때문에 마운드가 받쳐주고 분위기만 타면 5강싸움을 해볼만하다"라며 5강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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