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부산행'으로 공유는 '1000만 배우'에 등극했다. 하지만 그는 담담한 편이다.
"사실 저보다 제 지인들이 더 난리가 났었어요.(웃음) 제 오랜 지인들은 제가 찾아보기도 전에 매일 박스오피스에 들어가서 찾아서 문자로 보내줬어요. 이쪽 일하는 친구들도 아닌데 말이에요. 약간의 차이에도 일희일비하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사실 일들이 계속 겹처서 기쁨을 다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얼떨결에 그런가보다 했던 것 같아요."
'부산행'으로 1000만을 기록했다 해서 그의 연기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저를 보는 기대치가 더 올라갔다는 것은 부담이죠. 수치나 스코어가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1000만 이라는 스코어가 쉬운 것은 아니잖아요. 요즘 받는 인사가 '1000만 축하한다'인데요. 그래서 더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쉽게 들뜨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성격탓이기도 한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정말 들뜰수 있는 여유가 없었어요. 해야될 일들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아서요. 성격적으로 전 그렇게 잘 못하는 부분도 크고요."
공유는 그동안 늘 새로운 장르를 탐닉해왔다. 액션물, 로맨스물에 '도가니' 같은 작품에도 출연했고 심지어 '부산행'은 좀비물이기까지 하다. "좀 정형화된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에요. 청개구리 심보도 약간 있는 것 같아요.(웃음) 안된다고 하면 해보고 싶은 것이요. 새로운 것, 처음인 것도 흥행이 안되도 기록으로 남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문을 두드리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해내고 나면 성취감도 있고요. 비겁하게 얘기하면 망했을 때 뭔가 의미를 부여하고 자위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죠. 자기 위안이 되잖아요.(웃음)"
그렇다면 새로운 것을 위해 속편 출연도 망설일까. "아니요. 그건 좀 다른 문제죠. 시리즈물은 배우들의 로망 같은 것이거든요. 사실 '용의자'를 할 때 700만 관객이 들면 '본 시리즈'처럼 시리즈물을 만들자고 말했었어요. 할리우드 배우들은 직접 시리즈물을 제작하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부산행'에 공유가 등장하는 속편은 없다. "연상호 감독님과 얘기했는데 저는 석우(공유)가 어딘가 좀비로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거든요. 그런데 연 감독님은 기차에서 떨어질 때 목이 꺾여서 죽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웃음) 마동석 씨는 좀비로 살아가고 있으니 마동석 씨 시점의 속편은 나올수도 있겠네요."
한편 7일 개봉하는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렸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에서 제작하는 첫 영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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