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공장 생산량이 국내공장 생산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 기아, 한국지엠, 쌍용, 르노삼성, 대우버스, 타타대우 7개사의 국내 생산량은 277만3067대(48.7%)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공장에서는 이보다 14만3773대 많은 291만6840대를 생산했다.
자동차 생산은 2009년만 해도 국내 비중이 65%로 해외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11년 465만대를 정점으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는 동안 해외 생산은 6년 만에 배 이상 늘었다.
해외 생산량이 많아진 이유는 현대·기아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러시아, 브라질 등지에 현지공장을 잇달아 건설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내수 시장이 작고 인건비가 저렴하지 않아 자동차 업체들이 새 공장을 지을 유인이 적은 편이다. 특히 올해 1~8월에는 신흥국 경기 침체 등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14.4%나 감소하면서 국내 생산이 줄었다.
또 총 20차례 파업으로 약 11만4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준공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연산 40만대)과 연내 완공되는 현대차 중국 4공장(연산 20만대)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의 해외 생산량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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