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포스트시즌 불펜진을 대거 손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어제 경기등을 종합해 불펜진을 손보려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홍상삼을 필승조에서 제외시키고 이용찬과 이현승으로 뒷문을 잠글 태세다.
홍상삼은 전날(27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말 2사후에 안타-볼넷-볼넷-볼넷-볼넷을 내줘 8대9 대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3점차 리드 상황, 아웃카운트 1개면 니퍼트의 22승(외국인 최다승 타이)과 두산의 시즌최다승 타이(91승)이 완성되는 상황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아 이런날도 있구나, 아웃카운트 1개여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김 감독의 결단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현승은 마무리보다 앞에서 던지며 자기 페이스를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셋업맨 역할이다. 마무리는 이용찬이 유력하다. 변수는 부상에서 돌아온 정재훈이다. 정재훈은 주말부터 피칭을 시작한다. 김 감독은 "'건강한' 정재훈이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주말부터 불펜피칭을 하면 충분히 제 시간에 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상삼은 당분간은 여유있는 점수차, 부담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전 홍상삼이 앞을 지나가자 박수를 보내며 장난을 걸었다. 홍상삼은 살짝 목례하며 무덤덤하게 취재진과 인터뷰 중이던 김 감독 앞을 지나갔다.
불펜 운영은 후반기 두산의 최대 고민이다.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도 김 감독은 정재훈과 이현승의 부상, 부진 때문에 고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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