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홈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시즌 열세를 한번에 갚아줄 기회다." 최강희 전북 감독과 황선홍 서울 감독의 다짐이었다. 올 시즌 K리그는 전북의 일방적인 독주다. 서울과의 세 차례 대결에서도 완승했다. 최 감독도, 황 감독도 "K리그와 ACL은 다르다"했다. 다르긴 달랐다. 격차가 더 커졌다. 1차전 안방에서 무조건 승리한다는 각오로 그라운드에서 선 전북은 더 강했다.
Advertisement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세종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이석현, 아드리아노, 데얀, 주세종, 박주영 등이 잇따라 슈팅을 날렸지만 더이상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전북이 후반 38분 김신욱이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대미를 장식했다.
김신욱, 에두 그리고 이동국, 최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원톱 활용 방안이다. 누가 선발로 나가도 어색하지 않다. 최 감독의 선택은 1m96의 김신욱이었다. 황 감독은 예상대로 스리백으로 맞불을 놓았다. 곽태휘 김남춘 오스마르가 포진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울퉁불퉁했다. 패스 플레이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북은 김신욱의 높이를 백분 활용했다. 몸싸움에도 적극적이었다. 서울 수비수들이 번갈아 김신욱과 싸웠지만 번번이 농락당했다. 김신욱으로 시작돼 김신욱으로 끝났다. 전북이 터트린 4골에는 모두 김신욱이라는 이름 석자가 있었다.
Advertisement
반면 황 감독은 "김신욱이 나온다고 가정하고 세컨드볼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을 잘 견뎌야 한다는 계산을 했다. 실점을 하는 바람에 두 번째 골을 내주고 흔들렸다"며 "선제골 이후에 심리적으로 무너졌다. 냉정을 찾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오늘 스코어는 받아들여야 한다. 아직 2차전이 남아 있다"며 아쉬움 속에 애써 희망을 이야기했다.
전북은 수비에서도 철저하게 서울을 봉쇄했다. 아드리아노의 전담마크는 이날도 최철순이었다. 아드리아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최철순은 그림자처럼 아드리아노를 따라다니며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주세종은 박원재가 마크했다. 왼쪽 풀백인 박원재는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중원의 핵인 주세종을 방어했다. 박원재가 자리를 비우면 그곳에는 레오나르도가 있었다. 데얀은 조성환과 임종은이 번갈아 맡았다.
1대1 맞춤형 전략이 통했다. 황 감독도 인정했다. "1대1, 상대의 몸싸움 등 같은 패턴에 당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장윤호와 최철순 중 고민을 했다. 경험이 필요했다. 임종은 조성환 최철순이 역습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는데 완벽할 정도로 잘해줬다. 최철순은 상대의 중요한 선수를 막아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역습을 잘 막았기에 전반에 완승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레오나르도와 로페즈가 상대가 스리백을 설때 수비하는 법을 알려줬다. 후반에 체력적인 부담과 약간의 부상으로 내려설 수 밖에 없었다. 시작과 함께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추가 실점하면 어려워질 수 있었지만 잘 지킨 것이 대승의 원동력이었다"며 만족해 했다.
90분이 끝났고, 90분이 남았다. 서울은 3골차 이상 승리해야 대반전을 이룰 수 있다.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희망의 끈도 놓을 수 없다. 황 감독은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2차전은 어차피 공격에 힘을 실어야 한다. 실점에 대한 위험부담은 있다. 하지만 그것을 무서워할 상황은 아니다. 골을 넣어야 한다. 승패가 중요하지만 우리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게 중요하다"며 "아무래도 홈과 원정 분위기가 다르다. 이것을 잘 이겨내야 서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2차전은 분명히 우리가 유리하게 할 수 있다. 비록 최철순이 뛸 수 없지만, 서울은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경기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알고 있다. 나는 선수들에 정신적인 부분은 거의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고 리그에서 무패로 가고 있기에 선수들을 믿을 것이다. 방심이나 자만하면 안되겠지만 오늘 대승이 2차전에도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준비만 잘한다면 결승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돌연 퇴사' 충주맨 김선태, 왕따설에 결국 입 열었다…"동료 공격 가슴 아파"[전문] -
박수홍 16개월 딸, 광고 17개 찍더니 가족 중 '최고' 부자..."큰 손 아기" ('행복해다홍') -
박나래 전 매니저 "주사이모, 왜 지금 날 저격"…실명 공개에 '당혹' -
'충주맨' 김선태, 퇴사 둘러싼 '추잡한 루머' 정면돌파..."동료 공격 제발 멈춰" -
김대호, 9개월 만 4억 벌었다더니..."일도 하기 싫어. 30억 벌면 은퇴" -
박수홍♥김다예 딸, 16개월인데 벌써 광고 17개…엄마 닮은 '붕어빵 미모' -
이병헌 3살 딸, 말문 트이자 父 얼굴 걱정..."아빠 어디 아파?" ('이민정 MJ') -
장수원, '유난 육아' 논란에 결국 풀영상 공개…"아내 운 거 아냐, 편집 오해"
스포츠 많이본뉴스
- 1.'이럴 수가' 중국 린샤오쥔한테 밀렸다...황대헌-임종언 모두 500m 예선 충격 탈락[밀라노 현장]
- 2.[속보] 韓 초대형 사고 나올 뻔! 김길리 넘어졌지만 1000m 결승 진출...에이스 최민정은 파이널B행 [밀라노 현장]
- 3."울지마! 람보르길리...넌 최고야!" 1000m서 또 넘어진 김길리, 우여곡절 끝 銅...생중계 인터뷰中 폭풍눈물[밀라노 스토리]
- 4.'중원 초토화' 홍명보호 초비상 촉각, '어깨 부상' 백승호 전문의 만난다..."중대한 부상, 모든 선택지 고민"
- 5.'韓 설상 역사상 첫 金' 최가온-'쇼트트랙 銀' 황대헌, 밀라노에서 이재명 대통령 축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