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가래 오랜만에 받아보는데... 선수들이 잘해주면 또 받을 수도 있겠죠."
KOVO컵 정상에 우뚝 선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전력은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6년 청주·KOVO컵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0, 18-25, 25-19, 25-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창단 후 처음으로 KOVO컵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경기 뒤 신 감독은 "헹가래를 오랜만에 받아본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대회 시작 전만 해도 한국전력의 활약에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V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KOVO컵과도 인연이 없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처음으로 KOVO컵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바로티(25·헝가리)를 필두로 세터 강민웅(31) 레프트 공격수 전광인(25) 등이 제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분위기를 탔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전력은 4강에서 '우승후보' 대한항공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결승에서도 매서운 손끝을 자랑하며 창단 첫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한국전력이 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는 순간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이 '우승후보'라는 말을 들었다. 아이러니 하다"며 "한국전력에서 데뷔한 선수는 서재덕(27) 전광인 오재성(24)에 불과하다. 강민웅 전진용(28)은 다른 팀에서 후보 선수로 있다가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은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윤봉우(34)는 은퇴 뒤 복귀를 선언한 선수다. 그러나 '공포의 외인구단'을 만든 신 감독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놓지 않았다.
신 감독은 "4년째 한국전력을 맡고 있다. 배구는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른 팀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선수 구성이 좋은 것 같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확인했든 세터 강민웅은 이전보다 한층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전광인은 건강한 몸 상태로 공격에 앞장선다. 이적생 윤봉우는 노련미를 앞세워 중앙을 든든히 지킨다. 신 감독의 말처럼 한국전력의 쳇바퀴는 딱딱 맞아 떨어지고 있다.
물론 방심은 없다. 신 감독은 시즌 중 발생할지 모르는 전력 이탈에도 대비 중이다. 그는 "서재덕이 흔들리면 주상용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주상용(34)은 긴장하면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만약을 대비해 전광인도 수비리시브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약을 노리는 한국전력의 새 시즌은 벌써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산다라박, 39kg에 이 볼륨감 가능해?…감춰둔 '파격 반전 몸매' -
타블로♥강혜정, 자식 농사 대박…16살 하루, SAT 준비→라이즈 작사까지 -
'윤민수子' 윤후, 가녀린 母 껴안은 듬직함.."오랜만에 엄마와 데이트" -
김세의, 김수현에 "하체 사진 더 공개" 협박…공소장에 담긴 정황 -
'69억 빚 청산' 이상민, 지난해 수입만 15억…쿨한 연봉 공개 ('피의 게임X') -
소지섭X김부장 흥행에 '일베' 적신호...'부엉이 바위-5·23' 원작자 박태준 논란 -
JK김동욱, 배재고 6개월 중징계에 "애들 미래 짓밟아, 정치의 희생양" -
류화영, ♥예비신랑에 무릎 꿇고 '역프러포즈'…"자기야, 결혼해줘서 고마워"
- 1.96년 월드컵 역사상 이런 팀 있었나...32강 탈락했는데, 패배 기자회견에 쏟아진 박수, 울컥한 카보베르데 부비스타 감독 "자부심 가져야"
- 2."박지성이 한국 축구 구한다!" 日도 깜짝 조명, 韓 축구 레전드 등장 주목→"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최고 풀백 이영표, 박주호도 합류"
- 3."충격"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머리 퉁퉁' 부어도 뛰는 무대, 월드컵이다...메시, 카보베르데전 직후 심각한 얼굴 상태 공개
- 4."죽기살기로 뛰겠다" 은퇴설 일축한 손흥민, 다음 스케줄 떴다…'짧은 휴식 후 18일 LA 더비 출격'
- 5."충격" 일본 대표팀 감독직 거절했나...'손흥민 스승' 포스테코글루 파격 오피셜, 유럽 대신 '오일머니' 선택 "알나스르 부임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