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잘 나갈 때 도움을 못 줘 미안했다."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던 4일. 주인공은 정진호였다. 발 빠르고 장타 능력을 갖춘데다 수비도 나쁘지 않은 외야수. 그러나 백업이다. 쟁쟁한 선수들이 외야 각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두산에서 출전 기회가 적다.
하지만 능력만큼은 역시 출중하다. 이날도 4-5로 뒤지던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팀이 KBO리그 최초로 92승 고지에 오르는 순간,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시즌 40호, 통산 986호, 개인 두 번째 끝내기 안타.
정진호는 경기 후 "나까지 기회가 올 줄 몰랐다. 팀이 좋을 때 보탬이 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오늘 의미있는 안타를 때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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