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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화가 맞닥뜨린 비난은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좀더 '정상적'이고, '발전적'이었다면 듣지 않아도 될 '욕'들이었다. 과도한 필승조 집착, 허물어버린 선발로테이션, 특타와 특훈으로 대변되는 몰아치기식 리더십. 성적이 좋았다면 묻혔을 부분이 꽤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성적도 나빴다. 올해는 긴시간 최하위 수모까지 겪었던 한화다. 이 때문에 계약기간 중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한화 구단은 지금도 말을 아끼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공과를 논한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5일 kt전과 8일 KIA전을 끝으로 올시즌을 마감한다. 이미 교육리그에 참가해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한화는 벌써 2017시즌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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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감독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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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승부가 많아지고 쉽게 포기하는 경기가 드물었다. 이는 지속적인 필승조 투입이라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마리한화'라는 별명은 김성근 감독의 가장 큰 유산이다. 선수들 사이에서 하고자 하는 투지와 오기가 생긴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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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측면에선 예전보다는 껄끄러운 팀이 됐다. 져도 물고 늘어지니 한화전 뒤 피로감을 호소하는 상대팀이 많다.
혹사논란은 김 감독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성적을 내면 투혼으로 포장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수많은 야구인들이 '이대로는 안된다, 이러다간 여름을 넘기기 어렵다'는 조언을 했음에도 가던 길을 갔다. 대표적인 예로 권혁 송창식 윤규진 등 이른바 '필승조 마당쇠'들은 셋 모두 가을에 중도하차했다. 부상 경중과 부상으로 이어진 인과관계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하지만 사실 야구선수의 부상 원인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누적된 피로와 특별한 계기로 부상이 툭 튀어나온다. 누구 책임이라고 단정짓기 어렵지만 큰 부분은 김 감독 몫이 맞다. 누가봐도 많이 던졌다. 김 감독은 선동열 전 감독의 경우를 자주 언급하며 "좋은 투구폼으로 던지면 많이 던져도 부상이 없다"고 하지만 선동열 감독이 특이 케이스다. 돌려 말하면 선동열 이강철 정도를 제외하면 많이 던졌던 예전 투수들은 다들 선수인생을 조기마감했다. 백중 아흔아홉을 무시하고 하나를 '정석'이라고 우길 순 없다. 더구나 누구도 권혁 윤규진 송창식을 '국보' 선동열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지 않는다.
지난 3년간 FA영입 과정에서 많은 유망주들을 내보내 팀은 고령화됐다. 이는 김 감독이 홀로 책임질 사안은 아니다. 구단의 장기비전과도 연관이 있다. 다만 단기성과를 위해 포기했던 미래지향적 가치들은 전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뼈아프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소통이 힘든 측면은 이미 알고 모셔왔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었던 것은 성적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고 했다. 극약 처방은 상당한 부작용을 알면서도 우선 살기 위해 내리는 결단이다. 지난 2년은 실패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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