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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예능 프로그램의 PD들도 마음이 편치않기는 마찬가지. 5% 이하의 시청률로 신음하는 PD, 빛을 보려다가 출연자 논란으로 폭우를 맞은 PD, 더 이상 전회의 생기발랄함을 유지하기 어려운 PD, 시청률이 꽤 잘 나옴에도 불구하고 매회 '욕'을 먹는 PD, 시청률도 좋고, 호평도 받지만 거대해진 프로그램 스케일로 매회 등골이 휘는 PD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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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실제로 출근길의 그가 SBS 로비에 등장하자, '표정이 폈어 아주'라며 달려가 반기는 그의 동료들과 그에 활짝 웃는 곽PD의 얼굴을 봤다. 그가 왜 요새 신이 났는지, 발걸음이 왜 가벼운지. 또한 방송가, 예능가에서는 왜 '미우새'에 대한 칭찬이 끊이질 않는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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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포맷이 ①아예 없거나, ②장황하거나, ③서로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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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번은 마니아를 낳지만 시청률을 잃는다. 이어지는 시즌마다의 차별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
곽승영PD는 무엇보다 이 딜레마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독창적이면서도, 과부하가 없는 프로그램, 그 어떤 예능과도 구별되는 향기를 주되, '프로그램 설명'은 한 줄로 쓸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자 한건 아닐까. 결국 그가 만들어낸 '미우새'라는 집은 MC와 출연자, 제작진 모두의 역량이 골고루 분배된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어머니들이 나이든 노총각 아들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심플한 포맷 속에서 국수 뽑듯 재미를 양산하고 있으며, 남녀노소가 부담없이 함께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다.
또한 힘들이지 않은 작은 프로그램인듯 하면서도, 4명의 일상을 비춰야하는 큰 프로그램이라는 '입체미'도 일품. 스튜디오(MC진-어머니들)에서는 누구나 공감 가능한 웃음과 감동이 터지고, VCR(김건모-박수홍-토니안-허지웅)에서는 어떤 리얼리티 프로그램보다도 몰입이 수월하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꼭 '신동엽·한혜진·서장훈'
3명 모두 물 만났다. 주어진 멍석이 '딱' 놀기 좋은 듯, 각자가 출연중인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편안한 얼굴이다.
리얼리티를 넘어 다큐멘터리 같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철저히 '내려놓은' 노총각들의 솔직함이 놀랍다. 레전드 스타인 김건모는 게임기를 만지작 거리고 소주 냉장고를 사며 3:3 미팅에 참가한다. 늘 젠틀해만 보였던 박수홍은 클럽 비트에 맞춰 춤을 추며 '멋진 싱글이 될거야!'라고 외친다. 허지웅은 제작진을 비난하거나 차를 팔고 비뇨기과에 가고, 토니안은 청결하지 못한 일상을 대놓고 드러내며 피씨방에서 오징어를 뜯는다. 방송 자체의 재미도 충분하지만 기사나 SNS, 커뮤니티로 번져가는 화제성은 여기서 나온다.
CCTV를 보듯 아들의 삶을 바라보는 어머니들도 가식은 없다. 아들을 감싸기도 하지만, 혀를 차며 앞장 서 손가락질 한다. 예상치 못했던 아들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는, 휘동그래진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기도 한다. 또한 '남의 아들'의 VCR을 보면서도 외마디 정겨운 비난을 내뱉는 어머니들의 솔직한 리액션도 '미우새'만의 백미 중 하나. '우리 아들이나 저집 아들이나 다 똑같은 녀석들'이라 여기는 어머니들만의 푸근함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자, 토크 방송이면서도, 관찰 예능에 '육아'예능이기도 한 '미우새'는 파일럿으로 시작해 1회부터 5회까지 방영된 현재까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1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벽도 뚫을 기세. 손쉽게 금요일 예능 왕좌를 차지한 '미우새'가 한국을 넘어 포맷 수출까지 이뤄내는 모습도 기대해 본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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