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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토리]'캡틴'기성용 기 살린 한혜진의 그라운드 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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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카타르전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캡틴'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머리위로 큰 하트를 그렸다. 혀를 빼꼼 내미는 깜찍한 골 세리머니였다. 하트가 향한 곳, 기성용의 아내 탤런트 한혜진이 관중석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기중 한혜진의 얼굴이 중계 카메라에 클로즈업되자 관중들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한혜진이 쑥스러운 듯 예쁜 미소로 화답했다.

기성용은 자랑스러운 남편, 자랑스러운 아빠, 자랑스러운 리더였다. 2선 공격라인을 지휘하며 자로 잰 듯한 롱패스로 상대를 위협했고 전반 11분 그림같은 선제골을 밀어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의 존재감은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페널티킥 실점 후 역전골까지 내주고 1-2로 전반을 마쳤다. 손흥민은 "당황스러웠는데 라커에서 성용이형이 분위기를 잡아주셨다"고 했다. 기성용은 후반 13분 손흥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끝내 경기를 승리로 돌려놨다. 후반 21분 홍정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직후엔 센터백으로 변신했다. 치열한 세트피스 수비과정에서 골키퍼 김승규와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관중석 두손을 모은 한혜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기성용은 오롯한 투혼으로 일어나 다리에 쥐가 날 때까지 달리고 달렸다. 3대2 승리를 끝내 지켜냈다. 1골1도움의 맹활약이었다. 경기후 기성용-한혜진 커플이 재회했다. 경기가 끝난 뒤 다리를 절뚝이며 라커룸으로 향하는, 자랑스러운 '캡틴' 남편을 큰 박수로 맞이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