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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이유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방망이. LG 선발 류제국에게 6회 1사까지 노히트를 당했다. 류제국은 경기 초반 9타자 연속 초구로 볼을 던졌으나 8회까지 1안타 3볼넷 3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어렵게 잡은 찬스에서조차 진루타를 때리지 못하는 등 주눅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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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등판했으나 5개의 공만 던져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정상호에게 우전 안타, 대주자 황목치승에게 도루를 내줬고, 9번 손주인은 고의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웠다. 무사 2루보다는 무사 1,2루가 수비하기 편하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서 이대진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전일수 주심에게 공을 건네 받고 임창용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바로 이 때 불펜에서 나온 투수는 지크. '내일'이 없는 경기에서 KIA 벤치가 택한 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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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KIA 벤치라고 이를 모를 리 없었다. 누구보다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도자가 김기태 감독이다. 다만 이날은 지크의 탈삼진 능력을 믿었던 것 같다.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투수에게 필요한 덕목은 윽박질러 삼진을 뽑아내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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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크가 아니었다면, KIA 팬 입장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유난히 기복이 심했던 외국인 투수였기 때문에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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