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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으로 상 받았을 때는 사실 자세히 기억나진 않아요. 그래도 상 받아서 너무 기분 좋았던 건 기억해요. 또 시상식이 너무 화려하고 규모도 크고 해서 그 자리에 있다는 게 생소하고 겁도 많이 났고요. 그때는 좋은 작품 많이 해서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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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이후 정말 힘들었어요. 나이가 어중간하니까 성인 연기를 할 수는 없었고, 그렇다고 고등학생 연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가수 데뷔한 뒤에는 B급 공포 영화 아니면 카메오 섭외만 들어왔고요. 카메오 출연도 괜찮았는데 제가 가수로 인정받고 나니 카메오가 아닌 주인공으로 홍보하더라고요. 그런 것도 저한테는 상처였죠. 당시 회사에도 계속 연기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고, 해외 활동을 시작한 뒤에는 중국이나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그런 갈망을 달래려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계속 한국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었는지 충족되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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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하고 싶은데 좋은 작품을 만나지 못했으니 정말 힘들었어요. 그리고 그 사이에 박찬욱 감독님, 봉준호 감독님 등 좋은 감독님이 많이 나오셨잖아요. 그래서 저도 '만약 가수를 안하고 연기만 했다면' 하는 생각도 한 적 있어요. 하지만 30대부터 다시 연기를 시작하니 감성적으로 깊어진 것 같아서 소화할 수 있는 연기폭도 훨씬 넓어진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지금이 좋은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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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탈출기를 그린 작품으로 '베테랑'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정현은 극중 말년 캐릭터를 맡았다. 말년은 갖은 고초를 겪고 군함도에 끌려와 위안부로서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지만 당당함을 잃지 않고 강인한 생존력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선배들에 대한 리스펙트는 물론 한참 후배인 송중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송)중기는 응원을 많이 해줘요. 힘이 많이 되죠. 인간성이 너무 좋아요. 올바르고 예의도 바른 친구예요. 예쁜 짓만 골라서 해서 선배들도 다 예뻐해요."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엔터스타일팀 이새 기자 06sej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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