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의 시즌 초반 행보가 험난하다. 29일 홈 개막전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전에서 83대88로 패했다. 개막 2연패. 상대팀들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안양 KGC, 오리온이었다고 했지만 개막 연패는 좋지 않은 결과다. 개막전 후 1주일을 쉬고 나선 29일 오리온전. 이 경기를 통해 SK 농구의 명과 암이 극명히 드러났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조금만 더 다듬는 과정을 거친다면 희망을 찾을 수 있다.
화이트 몰빵 농구 조심
SK의 새 단신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는 오리온전 33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수치로는 최고 수준의 기록. 역대급 타짜가 SK에 찾아왔다. 그렇게 화려한 것 같지는 않으면서도, 플레이 자체에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떨어지면 쏘고, 붙으면 파서 득점하는 전형적인 스코어러다. 시즌 개막 전 "기대해도 좋다"는 얘기가 딱 맞았다.
하지만 팀이 지니 아무 영양가가 없다. 그리고 SK 농구가 지나치게 화이트에게 쏠리는 경향이 있다. 2점슛은 13개 시도, 9개 성공으로 괜찮았지만 3점슛은 10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켰다. SK는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를 보면 화이트에게 공을 주고 나머지 선수들이 다 서있는 모습. 그러다 화이트가 어쩔 수 없이 3점을 던지는 모습이 많았다. 속공, 아웃넘버 상황에서도 화이트가 외곽슛을 던졌다 실패하면 SK 공격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화이트가 아무리 잘해도,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받쳐주지 않으면 SK는 이기기 힘들다. 화이트가 공을 잡았을 때 다른 선수들의 적극적 움직임이 필요하다. 또, 김선형의 역할이 한정되는 숙제도 풀어야 한다. 득점력이 좋은 김선형이 볼배급에만 집중하고, 대부분의 공격을 화이트가 처리하는 모습은 결코 좋지 않다. SK가 이날 경기 상승세를 탈 때는 결국 김선형의 속공과 2대2 플레이 득점이 나왔을 때다. 두 사람이 유기적으로 공존해야 SK는 더 강해질 수 있다.
김민섭, 최준용의 가능성
SK의 이날 경기 위안거리는 포워드 김민섭이었다. 김민섭은 승부처 3점슛 3방 포함, 11득점하며 접전을 이끈 주역이 됐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자신을 버린 오리온. 김민섭은 지난 시즌까지 오리온에서 뛰다 방출됐다. SK가 김민섭을 구했다. 그는 전주고 시절 고교 최고의 득점원이었다. 성균관대에 진학해서도 에이스 역할을 계속 해왔다. 클러치 상황 해결 능력을 갖췄다. 1m94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3점슛이 대단히 정확하다. 힘도 좋다. 공격에서는 좋은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SK는 포워드 왕국으로 명성을 떨쳐지만 김민수가 계속 하락세다. 박승리는 사라졌다. 3번 포지션에서 득점해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김민섭이 그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미, 프로-아마 최강전에의 깜짝 활약으로 문경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수비가 약점이다. 출전 시간을 더욱 늘리려면 수비에서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신인 최준용도 열심히 뛰고 있다. 오리온전 득점은 8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10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줬다. "리그 판도를 바꾸겠다"고 할 정도의 활약이라고 할 수 없지만, 자신감을 보여준 선수가 궂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다. 아무리 대어급이라도 적응기를 거쳐야 하기에 지금의 활약이면, 자신이 할 역할은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판단하는게 맞다. 아직은 팀 플레이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지만, 1라운드 정도가 지나면 최준용의 경우 더욱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오리온전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혼자 골밑까지 치고 달려가 속공 마무리를 하는 장면은 김선형과 그가 왜 어울릴 수 있는지 보여준 단면이었다. 김선형보다 큰 선수가 비슷한 스피드로 속공을 나갈 수 있다면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더욱 힘들어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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