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띄워주지 마십시오. 칭찬은 마지막에 듣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시리즈 때마다 좋은 성적을 냈다. 첫 경험이었던 2013년 10타수 4안타(0.400), 군 제대 후 두번째 출전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9타수 9안타 1홈런(0.474)으로 5할 가까운 맹타를 터트렸다.
29일 열린 NC와의 올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5타수 3안타를 쳤다. 연장 11회말 끝내기 득점의 출발도 허경민부터였다. 선두 타자로 안타를 치고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NC 배터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허경민은 지나친 칭찬을 경계했다. 30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허경민은 "사실 어제 내가 데일리 MVP였다면, (외국인이 아니라서) 한국말로 인터뷰를 더 길게 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큰 경기에 강하다고 칭찬해주시는데, 이제 한 경기 했을 뿐이다. 너무 민망하다. 시리즈가 다 끝나고 나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싶다"고 손사레를 쳤다.
모든 두산 선수들이 마찬가지지만, 허경민도 오직 팀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워낙 크다보니 액션도 크게 나오고 분위기가 뜨거운 것 같다"는 허경민은 "우리팀이 4승을 하고 나서 그때 내 성적이 좋으면 칭찬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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